유산균과 화장품 기능성 천연화장품의 시대가 도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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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에스테틱
단순 색조화장품의 시대는 가고
기능성 천연화장품의 시대가 도래하다.
천연화장품의 기준
논자에 따라 다소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시하고 있는 기준에 따르자면 한방화장품과 천연화장품은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허브라고 지칭되는 식물들이 곧 한방의 생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방화장품은 그 기준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약사법에 규정된 기성 한약서 『방약합편,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광제비급, 제중신편, 약성가, 사상의학, 의학입문, 경악전서, 수세보원, 본초강목』 11종에 수재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화장품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약 450종의 생약이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는 이보다 더 많은 종류의 생약이 소개되어 있고, 땅이 넓은 중국에서는 약 3000여종의 생약성분이 전통의학에서 활용되고 있어 천연성분 원료를 개발하는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보관과 유통이 까다로운 천연성분
유기농화장품 혹은 천연성분 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지만 해당 성분의 함량이 5%정도밖에 되지 않는 화장품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과대광고로 인한 고발조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순수한 천연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은 아직 기술적인 한계로 남아 있다. 천연성분은 보관과 유통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숙명여대 원격대학원의 김주덕 교수는 천연성분 화장품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안정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미개봉 상태에서 3년 정도 보관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매일매일 꾸준히 사용했을 때 3~4개월 길게는 6개월 이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약 135㎖~150㎖ 정도의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성분의 화장품은 보관과 유통기간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70㎖ 내외의 작은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DHC제품이 그 예가 될 수 있는데, 통신판매를 위주로 하여 제조에서 중간유통의 단계가 없이 바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작은 용기를 사용해 짧은 기간에 소비할 수 있다.
화장품의 오염은 1차오염과 2차오염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화장품회사에서 제조공정에서 오염되는 것을 일차오염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차오염 사례는 많지 않다. 대부분이 2차오염 즉,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되고 있다. 천연성분 화장품이라면 2차오염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 천연성분 화장품 사용상 주의할 점 ▶
□ 보관과 사용: 천연성분 화장품은 사용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놓고 햇빛이 닫지 않는 그늘이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순수하게 천연물질로 이루어진 제품이라면 냉장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천연성분은 빛과 공기에 의해 쉽게 산패되기 때문에 화장품 용기에 펌프와 같은 안전장치가 있는 특수용기에 담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 반응: 새로운 물질에 대한 면역체계가 안 잡혀 있는 경우 천연성분 화장품을 사용하여 알러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며칠 간격으로 제품을 발라주어 피부가 면역성을 갖추게 한 다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알러지가 발생한다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성분의 효능에 대한 입증여부도 중요
천연성분의 장점은 피부친화적 이미지에 맞게 어느 단일성분이 고농도로 존재하지 않아 피부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도 천연성분의 기능과 쓰임이 다 밝혀졌을 때 얘기다. 정은선 연구원은 인체에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거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성분도 천연에 존재하기 때문에 성분의 효능이 입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권장했다.
바이오 스펙트럼의 정은선 연구원은 이미 화장품 원료집에 존재하거나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채소나 과일, 곡물, 그리고 한방에서 약리작용이 밝혀진 성분들은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지만, 이들 카테고리에 들어있지 않은 새로운 천연성분의 경우 여러 가지 안전성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안전성 테스트에는 급성경구독성시험, 급성 경피독성 시험, 피부 1차 자극시험, 피부 감작성 시험, 안점막 자극 시험, 누적 자극성 시험 등이 있다. 이러한 시험을 거치지 않고 몇몇 사람의 경험에 의해 효능이 입증된 성분을 쓸 경우 피부자극이나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천연성분 화장품 연구와 동향
김주덕 교수는 천연성분 화장품이 붐을 일으키게 된 주요 배경으로 웰빙 트렌드를 지적한다. 과거에 화장품의 주원료는 동물성 혹은 광물성 원료들이었지만 유럽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자 동물성 원료의 사용을 자제하게 되었고,
또한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사람들의 면역성이 낮아져 합성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천연성분 특히, 허브 추출성분이 화장품 개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한방화장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을 갖고 있다.
천연성분의 화장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원인으로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은선 연구원은 기능성 신소재 개발 시 가장 접근이 용이한 재료가 천연물질이라고 한다.
단일 화합물의 경우 기능성 신소재로 개발되는 과정이 복잡할고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고농도로 처리될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천연성분은 여러 성분들의 상호 작용으로 그 효과가 온화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그 작용이 지속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피부 친화적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거부감이 없어 국내 화장품 회사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화장품 회사들이 천연성분 연구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천연성분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재료는 매우 광범위 하다. 정 연구원은 지상식물 뿐만 해양식물, 광물,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유효성분이나 약리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에 환경친화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는 한 기능성 천연성분에 대한 탐색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능성 화장품과 에스테틱
피부관리실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은 높은 기능성을 요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이러한 제품들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해서 사용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기능성 화장품법이 시행되면서 주름개선과 미백, 자외선 차단제 등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과 소비자의 요구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도 기능성 화장품을 활발히 개발하여 출시하게 되면서 화장품의 기능성과 품질이 급격하게 향상되게 된다.
기능성화장품을 일반 화장품시장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시대가 열렸지만 반면 피부관리실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경쟁력이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인터넷이 보편화된 정보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소비자들도 제품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전문 피부관리 제품의 가격대비 효과를 반신반의하는 소비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하더라도 피부관리실들이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김주덕 교수는 말한다. 일반 화장품 업체들이 피부관리 시장에 파고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피부관리 시장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 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오히려 피부과나 한의원 같은 의료분야에서 실질적인 임상을 토대로 기능성이 높은 제품들을 개발한다면 전문 피부관리 분야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규정이 생긴 2000년 7월 이래로 이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국내 전체 화장품 매출 가운데 약 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2005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약 3조 5천억 가운데 7천억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일한 기능을 갖춘 화장품 보다는 미백효과가 있으면서 주름도 개선되고 자외선도 차단하는 복합적인 기능성 화장품들이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커지면서 기능성 화장품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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